이번 글에서는 뉴욕의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주요 인종, 종교, 교육, 보건, 치안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은 2022년 기준 약 8백8십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미국 최대의 도시로서, 두 번째
로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뉴욕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외부로부터의 유입이며, 따라서 인구 밀도 또한 스퀘어 마일당
27,744명으로 인구 십만 이상의 미국 도시중 가장 높습니다. 뉴욕시 인구는 뉴욕주 인구
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뉴욕시 인구의 약 60%는 롱 아일랜드, 브루클린 및 퀸스지역
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8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뉴욕은 외국 태생의 인구가
많기로도 유명한데, 미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이민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종과 종교
2020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8백8십만 명중 백인 30.9%, 히스패닉 또는 라틴
28.7%, 흑인 20.2%, 아시안 15.6%, 및 미국 원주민 0.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뉴욕 인구의 약 36%가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며, 이들은 도미니카,
중국, 멕시코, 기니, 자메이카, 에콰도르, 하이티, 인디아, 러시아 및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온 이민자입니다. 퀸스는 아시아 출신과 안데스 지역 출신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따라서 인종적 및 언어적으로 가장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아시안 이민자는 2010년 기준 백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와 LA의 아시안의 합보다 많습니다. 특히 뉴욕은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며, 특히 맨해튼의 차이나 타운은 서방에서 가장 큰 중국인 밀집
지역입니다. 뉴욕시에는 2012년 기준, 2백7십만 명의 유럽 및 비히스패닉 백인이 거주
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1백6십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데 이는 텔아비브와 예루
살렘을 합한 인구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 유대인들은 주로 브루클린과 롱 아일랜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미국 정계는 물론 신문, 방송, 연예계 및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세계에서 게이(gay)들의 수도로 알려져 있으며, 약 오십 칠만 명의 자칭 게이 및
양성애자(bisexual)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동성 간 성행위가 합법화 되었
으며 2011년부터는 동성 간 결혼이 승인되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매년 뉴욕시 프라이드
마치(Pride March), 퀸스 프라이드 퍼레이드 및 스톤월 50-월드 프라이드 NYC 2019와
같은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유럽으로부터의 선교 활동 결과 59%의 인구가 기독교도이며, 이 중 33%는 로마
가톨릭, 23%는 개신교도입니다. 유대교는 전체 인구의 18.4% 정도인데, 이중 유대인이
약 8%, 이슬람교도가 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에는 미국계 무글림 인구가 약
1백5십만 명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전체 무슬람 인구의 22.3%를 차지하며 유대인
과 거의 같은 규모입니다.
교육, 보건 및 치안
뉴욕은 1,800 여 개의 초등, 고등 교육 시설 및 연구 기관들로 짜인 거대한 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립학교는 물론 사립학교 교육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뉴욕 공립 도서관을 필두로 규모 면에서 미국 2위인 퀸스
보로 공립 도서관 및 브루클린 공립 도서관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20개 이상의 고등 교육
기관에 백만 병 이상의 학생이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콜럼비아대,
뉴욕대 등의 사립학교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린스턴 대학과 예일 대학 등이 있습니다.
뉴욕은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자랑하고 있는데, 2004년까지 127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뉴욕 건강 병원 제도(HHC, NYC Health + Hospitals)라 불리는 보건 시스템은 일반 시민의
건강과 치료를 담당하는 공립 병원과 외래 환자 클리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1백4십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HHC 산하 병원 중 벨뷰(Bellevue) 병원은 미국 대통령을 비롯
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35,000명이 넘는 경찰 인력을 보유한 뉴욕의 범죄율은 1990년 대를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미국 대도시 중 세 번째로 낮은 살인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폭력 범죄는 75% 감소하였으며, 2002년에는 범죄율이 미국 216개 도시 중 197 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전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1992년 2,245 건에 달했던 살인 건수가 2009년에는 461
건으로 감소하여 범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뉴욕은
다른 도시들에 비하여 상당히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 결과 뉴욕주는 2020
년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은 총기 살인 사건율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뉴욕은 한때 5대
가문을 주축으로 한 마피아 및 Black Spades로 알려진 갱들의 조직범죄가 횡행하던 도시로
유명했지만, 이들 마피아와 갱들의 범죄는 21세기 들어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 소방
제도는 화재는 물론, 기술적 구조, 화생방 및 방사성 위험, 그리고 비상 의료 체계 등을 제공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