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Gaza) 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폭격과 기아 그리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의 부족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처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자(Gaza) 난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Gaza)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유입을 제한해 왔습니다. 폭격 작전과 지상군의 투입으로 가자 북부에 대한 하마스(Hamas)의 통제권이 무너졌으며, 가자 지구는 안보 공백과 인도주의적 재앙이 모두 발생했으며 그야말로 생지옥이라 불릴 만한 상황입니다.
UN은 5개월에 걸친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영토를 거의 완전히 봉쇄하였으며, 특히 가자(Gaza) 북부 지역에서 57만명 이상의 가자 주민들이 "재앙적인 수준의 궁핍과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국제 구호 단체는 이스라엘이 구호 트럭의 가자 지구 출입을 봉쇄하고 불법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구호 작전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가자(Gaza) 지구의 이러한 구호 활동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사업가들의 구호 작전 역시 재난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지난 2월 29일 팔레스타인 사업가들의 협조 하에 가자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진행된 구호 작전은, 배고픔에 지친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호송대의 트럭으로 몰려들다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재앙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굶주림에 지친 팔레스타인인들이 트럭으로 몰려들자 이스라엘군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으며, 가자 병원의 의사들은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부분이 총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 다른 사람들은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던 트럭에 깔려 사망했다고 합니다.
가자(Gaza) 지구 보건 당국은 이를 "학살(a massacre)"이라고 규정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수천 명의 가자 주민들이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방식(in a manner which endangered them)"으로 접근하자 군대가 자위권 차원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황폐화된 가자(Gaza) 지구의 민간인을 누가 어떻게 도울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더하여 지난주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WFP)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는 UN 기관인 UNRWA와 함께 가자 북부로의 구호품 수송을 중단한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된 것입니다.
미국의 가자(Gaza) 지구 식량 공수
미국은 토요일인 3월 2일 가자(Gaza)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더 큰 인도주의적 재양을 막기 위해 미국 공군 화물기 3대가 요르단 공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즉시 먹을 수 있는 식사 38,000개를 공중에서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항공 구호 물품 전달 임무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항공 수송 작전에 관여한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앞으로 이어질 공중 투하 작전의 첫 번째 시도이며, 앞으로도 미국은 해상을 포함해 가자(Gaza) 지구에 더 많은 구호품을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항공 구호품 수송은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5개월 동안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미국의 도움이 절실해진 팔레스타인을 도울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있는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5개월 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가자(Gaza)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식량, 물,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을 받던 상황입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공 구호품 수송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구호품의 공중 투하는 트럭으로 구성된 호송대 보다 제공할 수 있는 구호품의 규모가 훨씬 적으며, 또한 지상에 투하된 구호품은 이를 시민들에게 질서있게 배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가자(Gaza) 지구에서 기아와 질병이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에게 더 많은 구호 호송대를 가자 지구에 출입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거부로 제한적인 성과 만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이집트, 카타르 등의 주변국과 협조 하에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에 잡혀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교환하는 제한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여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주의 관련 기관과 UN 산하 관련 기구들은 이스라엘에게 가자(Gaza) 북부에 대한 국경 통과를 허용하고 구호 활동을 허용하여 더 많은 구호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테타냐후 총리에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받아들임(Acceptance)"을 배우라고 권고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