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과 건강

바이든-트럼프, 80대 대통령?

by MYJets 2024. 2. 11.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선거 캠페인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현재 81세 이고, 재선에 성공하여 2차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됩니다. 그의 경쟁 상대인 트럼프는 현재 77세 이고, 선거에서 이길 경우 82세에 1차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만약 여러 분이 투표를 한다면 80대에 들어선, 그리고 곧 들어서게 될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1996년에 사망한 프랑스 전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과 현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을 혼동했습니다. 며칠 후, 3년 전 독일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대신 2017년 사망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2021년에 만났다고 두 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을 "선하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well-meaning, elderly man with poor memory)"으로 묘사한 특검 보고서를 반박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 회견에서는 이집트(Egypt) 대통령 압델 파타 엘 시시(Abdel Fattah el-Sisi)를 "멕시코 대통령(presedent of Mexico)"이라고 잘못 언급했습니다.

 

특검의 보고서와 대통령의 기자 회견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노령과 그의 재선 출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우려를 미국 정치의 중심으로 소환하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최근 니키 헤일리(Nikki Haley)와 낸시 펠로시(Nancy Pelosi)를 혼동했고 이전에는 헝가리와 터키의 지도자들을 혼동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기밀문서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이유로 4개 법원으로부터 91건의 심각한 중범죄 혐의(felony charges)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노령 대통령과 경쟁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시선

 

이번 주 NBC 뉴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중 누가 더 유능하고 효과적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트럼프에게 16% 더 높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0년 1차 대결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9% 더 높은 지지를 받았던 것보다 25%의 지지율 반전을 보인 것입니다.

 

바이든-트럼프
바이든-트럼프

 

 

또한 뉴욕 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6개 경합 주(state)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압도적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보였으며, 70%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나타낸 유권자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여론 조사 결과는,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그의 노령에 대한 의심과 우려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는 반면, 77세의 트럼프 후보는 상대적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약한 반발을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두 후보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두 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두 명의 노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나이 든 미국 유권자의 견해

 

  • Kevin Robinson, 65세 - 내 생각에는 두 후보 모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에는 연령 제한이 있어야 한다
  • Christopher Hardwick, 66세 - 세상은 여러 가지 위험한 방식으로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존심을 버리고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때입니다.
  • Kathleen Young, 80세 - 이 나이에 이름과 단어를 잊어버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만, 이것이 사람을 이성적으로 통치할 수 없게 만들거나 자신의 사고를 방해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 Greg White, 76세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다면 나이는 긍정적인 것 같아요

위에서 보듯이 65세 이상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노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생각은 다양합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 또는 어느 당에 당적을 갖고 있는지 등의 요소가 평가에 반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평균 연령 38.6세에 불과한 젊은 미국 국민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과연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몇 살일까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는 현재 각각 81세, 77세입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후보 중 누가 승리하든 미국은 올 11월 향후의 4년을 이끌어 갈 최고령 대통령을 맞이하게 됩니다.  남은 몇 개월의 시간 동안 미국 유권자들, 특히 젊은 미국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