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직까지는 세계에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가장 막강하고 영향력을 행사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지도자로 선출되는 인물은 세계 모든 국가 및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11월 5일에 치러지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이유입니다. 현재까지 미국 민주당 및 공화다의 대통령의 후보로 유력한 바이든(Joe Biden)과 트럼프(Donald J. Trump)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든(Biden)에 대한 미국 유권자의 여론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와 시에나 대학(Siena college)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Biden)을 지지했던 많은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나이를 이유로 그의 재선을 회의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 4년 전 바이든(Biden)을 지지했던 유권자 중 61%가 그의 나이를 재선을 막는 커다란 위협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의 나이로 인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바이든(Biden)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세대, 성별, 인종 및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비관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이 소속한 민주당은 물론이고 그를 노쇠한 노인으로 포장하여 공격하는 공화당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유권자 중 73%는 바이든이 너무 늙어서 업무 수행에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며, 45%의 유권자는 더욱 비판적으로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의 나이에 대한 우려는 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의 특검 보고서는 바이든을 "선의를 갖춘 기억력이 나쁜 노인(well-meaning, elderly man with a poor memory), "늙어가면서 능력이 저하된 사람(diminished faculties in advancing age)"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Donald J. Trump) 역시 바이든 대통령보다 4살이 적은 77세의 고령이지만,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트럼프에게는 바이든과 같은 우려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바이든은 자신의 최고령 현직 대통령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역시 두 번째로 나이 많은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임기를 마친 후 그들의 나이는 바이든이 86세, 트럼프는 82세가 됩니다.
트럼프(Donald J. Trump)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을 지지했던 유권자 Abad씨는 트럼프에 대해 "아무 것도 그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다", "트럼프는 10년 전, 12년 전, 15년 전과 같은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Abad씨의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에 그치지 않고, 많은 유권자도 이 생각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4년 전 트럼프(Trump)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15% 정도만 그가 효과적인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체 유권자 중에서도 42% 만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며, 4년 전 조사보다는 증가한 숫자이지만 바이든만큼 급격한 증가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타임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19%가 트럼프의 나이 때문에 그가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바이든에게 똑같은 반응을 보인 45% 비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다소 비효율적이지만 아직 충분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거나 또는 여전히 효과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은 77%로 나타나, 미국 유권자는 대체적으로 트럼프의 나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47대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바이든(Biden)씨와 그의 참모들은 바이든의 나이와 불안정한 기억력에 대한 우려를 불공평하고 부정확하다고 비판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에도 같은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지만 결국 승리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의 나이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를 잠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유권자들이 트럼프보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더 고무적이고 따뜻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등록 유권자 중 51%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서 더 적합한 성격과 기질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4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역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4차례 기소됐고 3차례 민사 재판을 받았으며, 3월 25일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됩니다. 트럼프에게 가장 큰 위협은 다른 누구도 아닌 트럼프 본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열린 두 건의 민사 재판에서 트럼프는 그에게 불리한 내용이 나오면 판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법정에서 나가버리는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두 번의 재판에서 모두 패소했고 5억 달러 이상의 벌금과 보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대선 과정에서 필요한 선거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많은 나이와 기억력 문제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고, 한 사람은 여러 건의 민사 및 형사 재판에 직면하여 그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의 유권자들은 11월 선거에서 누구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할까요? 여러분이라면 누구에게 표를 주겠습니까? 결과가 자못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