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시사 인물 및 역사

세계 1차 대전 (1)

by MYJets 2024. 3. 23.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번째 대통령에 당선된 후 갖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NATO 사이의 전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날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3차 세계 대전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글부터 시작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지난 세계 1, 2차 대전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1차 대전 (World War I) 개략

 

제1차 세계 대전은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 사이에 연합군(the Allies)과 동맹국(the Central Powers) 사이에 벌어진 세계적인 전쟁입니다. 전장의 무대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태평양 및 아시아 일부 지역이었으며, 이 전쟁으로 인해 약 900만 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2,300만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민간인의 사망은 대량 학살을 포함하여 800만 명 이상이었으며, 이 전쟁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유럽 열강 사이에 식민지 쟁탈을 두고 외교적 긴장이 한창 고조되었던 1914년 6월 보스니아계 세르비안인인 가브릴로 프린시프(Gavrilo Princip)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왕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Archduke Franz Ferdinand)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세르비아의 책임을 주장하며 굴욕적인 조약 체결을 요구하였고, 세르비아가 이를 거부하자 7월 28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 포고를 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방어하기 위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 함께 연합군 측에 참전하였습니다. 

 

1914년 11월 오스만 제국이 독일과 함께 동맹국 측에 참전하였으며, 프랑스의 고립을 원했던 독일은 프랑스를 먼저 격파하고 러시아 전선으로 이동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독일의 전략은 실패하였으며, 서부 전선은 물론 동부 전선에 이르기까지 어느 쪽도 우세하지 않은 팽팽한 접전 양상을 띠었습니다. 전쟁은 더 넓은 전선으로 확대되었고, 불가리아(동맹국),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등이 추가로 참전하게 됩니다.

 

1917년 초 미국이 연합군 편에서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고, 10월 혁명을 거친 러시아는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함에 따라 1918년 동맹국과 화해하게 됩니다. 독일은 1918년 3월 서부에서 성공적인 공세를 시작했지만, 그해 말 연합군의 성공적인 반격으로 독일 전선은 붕괴하게 됩니다. 1918년 말 동맹국의 주축인 불가리아, 오스만 제국 및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연합군과 휴전 협정을 맺었고, 독일은 완전히 고립되게 됩니다.

 

마침내, 1918년 11월 11일 연합군과 동맹국 사이에 휴전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파리 강화 회의 결과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패전국에 대한 다양한 조치들이 합의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고, 폴란드, 핀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를 포함한 새로운 독립 국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세계 1차 대전(first World War)이란 용어는 1914년 9월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세계대전(Great War or World War)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시대 유럽인들은 전쟁의 규모와 파괴력, 인명 손실 등이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규모 전쟁이었다는 의미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전쟁이 발달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전투기, 탱크, 잠수함 및 독가스 등의 여러 가지 새로운 무기가 적용되었으며, 전쟁의 전선이 멀리 태평양 지역까지 전개된 점을 감안하여 붙인 용어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