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에서는 세계 2차 대전의 발발과 전쟁이 유럽의 여러 지역으로 확전 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에서 전쟁 발발(1939-1940년)
세계 2차 대전은 1939년 9월 1일 , 아돌프 히틀러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에 항의하여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폴란드를 가장 먼저 침공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생존 공간(Lebensraum) : 나치 이데올로기의 핵심 중 하나는 독일 민족에게 더 많은 "생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동유럽, 특히 폴란드를 독일인의 추가적인 생활공간으로 보았고, 이를 위해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2. 베르사유 조약에 대한 복수 : 베르사유 조약은 세계 1차 대전 이후 독일에 매우 가혹한 조건을 부과했고, 독일 영토의 일부를 제한하며 군사력을 크게 축소시켰습니다. 히틀러와 나치당은 이 조약으로 인한 국가적 굴욕을 뒤집고 독일의 위상을 회복하려 했습니다.
3. 반 코민테른 조약(Anti-Comintern Pact)과 소련에 대한 전략 : 독일은 소련과의 전쟁은 장기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폴란드를 먼저 점령하는 것이 소련 공격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독일-소련 간 불가침 조약(몰로토프-리벤트로프 조약)을 체결한 후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소련과의 충돌을 피했습니다.
4. 독일의 군사적 우위 확신 : 히틀러와 나치 고위 지도부는 독일의 군사적 준비 상태와 전술적 우위가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폴란드 침공은 빠른 승리를 확신하며 시작되었으며, 실제로 초기 몇 주 동안 빠른 진격을 보였습니다.
5. 영국과 프랑스의 유화 정책 : 1930년대 후반,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의 영토 확장요구에 대해 대체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히틀러는 이를 서유럽 국가들이 실질적인 군사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 이후, 1939년 9월 17일 소련 역시 폴란드를 침공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은 폴란드 서부와 중부를 점령하였고, 소련은 폴란드 동부를 합병했습니다. 이후 소련의 스탈린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을 위협하여 그 지역에 소련의 군사 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조약을 맺었으며, 11월에는 핀란드까지 침공했습니다.
서유럽(Western Europe) 전선(1940 - 1941년)
1940년 독일은 스웨덴으로부터의 철광석 선적을 보호하기 위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침공했습니다. 덴마크는 6시간 만에 항복했고, 연합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는 2개월만에 독일에 점령되었습니다. 노르웨이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영국은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사임했고, 5월 10일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새로운 영국 총리에 취임하게 됩니다.
5월 10일 독일은 프랑스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으며, 프랑스-독일 국경 근처의 마지노선을 우회하기 위해 중립국인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공격했습니다. 6월 10일, 이탈리아 역시 프랑스를 침공하면서 프랑스와 영국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독일은 약해진 프랑스를 남쪽에서 공격하였으며, 6월 14일 파리를 점령하게 됩니다. 8일 후 독일과 프랑스는 휴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1940년 6월 독일이 파리를 점령한 후, 미국은 해군의 규모를 증가시키기 시작했으며, 9월에는 구축함을 영국에 판매하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12월에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히틀러가 세계 정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였으며, 미국이 "민주주의의 무기고(arsenal of democracy)"가 되어 영국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시킴과 동시에 독일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를 취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습니다.
1940년 9월 말, 삼국 조약(Tripartite Pact) 참여국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추축국(Axis powers)으로 통합되었으며, 11월에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가 합류하면서 세력을 확장하였습니다.
지중해(Mediterranean) 전선 (1940 - 1941년)
1940년 6월, 이탈리아는 영국령 몰타를 공격하였으며, 이어서 영국령 소말릴란드를 점령하고 영국령 이집트를 침공했습니다. 1940년 12월, 영국군은 이집트와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군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으며, 1941년 2월 이탈리아는 리비아 동부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됩니다. 동시에 이탈리아 해군도 여러 척의 전함이 파괴되는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패배로 인해 독일은 북아프리카에 원정군을 배치하였으며, 1941년 3월 말에는 롬멜(Rommel)의 아프리카 군단(Afrika Korps)이 영연방군을 몰아내는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추축군은 이집트 서부로 진격하여 항구를 포위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는 유고슬라비아와 그리스를 침공하여 발칸 반도를 정복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