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의 저명한 야당 지도자이자 반부패 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의 의미와 러시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Aleksei A. Navalny)는 누구인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정치인이며, 동시에 조국인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엄청난 용기와 유머를 보여준 47세의 반체제 인사입니다.
나발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정치적인 활동을 벌였지만, 자신의 활동으로 인해 여러 차례 체포되었으며 횡령, 사기 등 법적 제재에 직면했습니다. 2020년 나발니는 러시아 비행기에서 쓰러진 후 치료를 위해 독일을 방문했는데, 독일 정부는 그가 노비초크 신경가스(Novichok Nerve Agent)에 중독됐다고 결론 내렸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회복하여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그는 러시아에 도착 즉시 체포되었습니다. 2021년 투옥된 나발니는 3년 동안 고문과 고통에 시달렸으나, 결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암시와 함께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발니는 2021년 투옥 이후 투옥 기간의 4분의 1 이상을 차가운 "처벌 감방(punishment cells)"에서 보냈으며, 심지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북극권 인근의 더욱 잔인한 감옥으로 이송된 나발니는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주사를 맞는 등 잔인한 처벌을 받은 끝에 결국 의문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Aleksei A. Navelny)의 죽음의 의미
나발니는 러시아 최고의 반체제 지도자로서, 독살 시도와 함께 춥고 외로운 감옥에서 잔인하고 반복적인 처벌을 받았음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난했습니다. 그의 재치와 굴복하지 않는 태도는 그를 크렘린의 악몽으로 만들었습니다.
UN 인권이사회 소속 러시아 인권상황 특별보고관인 마리아나 카차로바(Mariana Katzarova)는 "나발니가 감옥에서 수년 간 누적된 처우를 받았기 때문에 그를 거의 죽음에 이르게 했다"라고 말하면서, 그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했다가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러시아 재벌 미하일 B.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감옥은 매일 죽을 준비를 해야 하는 곳"이며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결국 감옥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푸틴 대통령과 127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던 미국의 유명 방송인 터커 칼슨(Tucker Carlson)은 나발니 사망 이후 그의 인터뷰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조차인터뷰 후 자신이 칼슨으로부터 좀 더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어야한다고 말해, 나발니에 대해 단 한마디의 질문도 하지 않은 터커 칼슨에 대한 비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자국민을 탄압하고 기만하였으며 잔인한 조치를 자행해왔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반대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러시아와 푸틴의 행동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가장 강력했던 반체제 인사 나발니의 죽음을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더욱 확고하게 만드는 계기로 볼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푸틴과 러시아에 강력한 불안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나발리가 했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을까 합니다. "푸틴이나 러시아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 힘을 활용해야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